MMT의 회계계정처리 초단기
안녕하세요! 4년전 회계사님으로부터 인사치레로 감사받은 XXX 회사의 아이유입니다! 잘 지내셨나요?아이유 이사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IU: 금감원에서 MM상품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는데, MMT가 FVPL이거든요. 4년 전, 당시 MMT는 연초에는 보통예금이었으나 중간감사를 받고 FVPL로 변경되어 감사원의 지적사항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혹시 어떤 사유로 FVPL에 권유를 받았는지 아십니까? - 당시 조서에 적혀있는 사항이라 하더라도... 꿀꿀 - 아... 제 기억력을 너무 높이 평가하시네요...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회사가 연결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공정가치로 권유했습니다 아이유 - 네
요즘 들어 전직 감사원들은 이런 비슷한 전화를 받고 있다. 왜? 아이유는 4년 만에 전직 감사원에게 MMT를 물어봤을까? 왜?
올 기말감사에 대비해 연말 기준 MMT 투자내역을 선정한 결과 본인이 다니는 회사는 1일짜리 초단기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했다고 한다. 근데 3개월 이하로 현금성 자산같은 의심이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FVPL로 해왔고, 현금성 자산이라면 최근 4년치 재무제표를 찢어서 정정공시를 해야하고... 근데 다른 회사들도 이러고 있는 것 같고...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확인한 것이었다.
DART(전자공시시스템)에서 발췌, 2021년 3분기 현재 MMT를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한 많은 회사
MMT에 투자하면 회사는 투자내역을 받아볼 수 있다. 그 티켓은 어떻게 된 거지? 실제, 증권 회사나 은행에서 아래와 같은 현황표를 발행한다.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한 곳이 있고 전화해서 부탁드려야 할 곳이 있다. MMT로 환매 채권에 투자한 회사 중에는, 가끔 아래와 같이 하루의 초단기 투자를 하고 있다. 언제든 원할 때 출금하기 위해서다.2021-12-31 기준 삼성증권 MMT 내역은 RP에 다음 영업일 만기로 기록돼 있다.2021-12-31 기준 우리은행 MMT내역, 자산만기일 2022-01-03으로 돼 있다. 실제 하루씩밖에 운영하지 않는다.
MMT(특정금전신탁)란 회사 돈을 증권사에 맡겨 증권사가 운영하는 모형이다.보통 회사로는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지만 너무 길다. 이 때문에 일반 실무자는 영어 약어를 사용해 회사 자산으로 계정 처리하거나(K-GAAP 기준) 다른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판단해 별도의 자회사처럼 분류하기도 한다(K-IFRS 기준).
원칙적으로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그런데 원래 연결하던 기업에서는 MMT를 추가 작성하면 되는데 연결을 안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결국 똑같은데 왜 따로+연결재무제표를 만드느냐는 번거로움이 생긴다.이 괴리를 금감원에서 인식하고 교통정리를 한 게 다음 안내다.주된 요지는, K-GAAP과 K-IFRS의 양쪽 모두를 인정하는 것이다.2021-12-29 금감원 배포 자료, MMT는 직접 보유와 연결재무제표를 모두 인정하는 내용이다.
MMT를 직접 보유할 경우 어떤 계정으로 처리해야 할까?MMF는 처음부터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의 금융자산으로 삼으라는 식으로 적혀 있지만 우리의 MMT는 직접 보유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을 뿐이다. 도대체 직접 보유하고 있다면 어떤 계정인가.기준서를 찾아도 명확한 구석이 없어. 아 어려워 으 어려워회계기준원에서는 다음의 안내를 하고 있다.신탁재산은 SPPI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2018-08-28 한국회계기준원 YouTube <K-IFRS 제1109호 금융상품(심화2)-SPPI 테스트> 발췌신탁재산은 운용성과로 인하여 초과이익이 발생한 경우에만 분배되므로 계약상 현금흐름이 되지 않고 SPPI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K-IFRS 1109호 금융상품 4.1.2 (2)문단. kifrs.com의 발췌, 기준서에 SPPI 요건이 표시된 단락
SPPI 요건은 대출대출계약과 마찬가지로 원본에 상당하는 이자가 들어왔는지 여부에 대한 현금흐름을 검토하는 것이다. MMT 수익은 원금에 대한 이자가 아니라 성과보상이므로 SPPI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금융자산은 원리금 지급만으로 구성된 현금흐름 요건(SPPI 요건)에 미달하는 경우 당기손익-공정가치로 측정해야 한다. 아래의 표에서 보면 이해하기 쉽다.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K-IFRS 실무사례와 해설-기준서 제1109호 금융상품-'에서 발췌, 금융상품 분류와 측정의사결정도
MMT는 원칙적으로 연결대상이다. 종속기업 투자로 회계 처리하고 연결재무제표에서는 구성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것으로 처리해야 한다.하지만 금감원 안내대로 K-GAAP도 인정되면 MMT는 회사가 직접 보유한 것으로 판단해 위 요건대로 FVPL로 계정 처리한다. 평가차익인 당기손익자산평가이익과 당기손익자산평가손실은 손익계산서의 영업외비용으로 잡힌다. 물론 세무조사 시에도 평가손익은 미실현이므로 익금불산입(△유보), 평가손실은 손금불산입(유보) 처분을 한다.
그럼 이제 한국의 초단기 MMT는 어떻게 할까?알고 보니 하루 만기 환매부채권에 투자했는데 MMT를 현금성 자산으로 바꿔야 하나.그러면 지난 몇 년치 재무제표는? 현금 흐름은? 분기, 반기, 사업보고서에서 몇 년치를 수정 공시하면 될까요? 아니에요
금감원은 이 안내의 다른 페이지에 그동안의 대응사항을 담았다.2021-12-29 금감원 배포 자료, MMT 관련 과거 안내사항을 기재하고 있다.초단기 MMT 구성 내역을 살펴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정의를 충족시키면 현금성 자산으로 표시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표시를 할 수 있다'에 집중해야 한다. 금감원은 MMF처럼 계정을 강제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권유했을 뿐이다. 따라서 초단기 MMT는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하든 안하든 강제사항도 아니고 FVPL로 회계처리했다면 그냥 두면 된다.
결론: 회계사가 "MMT 이거 연결하면 되지 않을까?" 하면 이렇게 대답하자.금감원도 직접 보유를 허용하겠다고 했고 MMT는 SPPI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FVPL로 정했습니다."
또 회계사가 MMT 투자 내역을 보여주세요. 이거 현금 아니에요?라고 했더니 이렇게 대답하자.「1일 환매조건부 채권(RP)에 투자했습니다만, 금감원의 안내서에 의하면, 「현금성 자산으로 표시할 수 있다」라고 강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FVPL로 대응하겠습니다.」
* 참고MM 상품에 대한 금감원 안내2021-12-29 금감원 배포자료, MM상품 회계처리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