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봄꽃 구경 ♡ 익산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

 잘 지내요? 오늘 바람이 너무 매서운데 날씨가 좋으니까 햇살이 너무 따스해서 잠시 쉬던 카메라를 들고 집 밖으로 나온 날입니다.집 밖을 나설 때 현관문 앞 거울 앞에 서보니 부스스한 얼굴에 덥수룩한 머리칼이 나름대로 거무스름했지만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려주는 마스크에 의지해 씩씩하게 봄볕을 쬐러 나갔어요. 얼굴만 가리면 되니까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하네요. 자, 칩거생활로 결핍된 비타민D만탄으로 충전해 오기로:)


익산 산책 갈만한 곳 익산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 뜻밖의 봄꽃 구경 ♡

위치 : 전라북도 익산시 신룡동 344-2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

다녀온지 몇 년이 지난 것 같군요. 차로 집에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 잊고 있었어요. 그리 넓지 않은 규모의 산수유를 만날 수 있어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되지만 바람을 쐬려고 나왔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산수유꽃을 만나 훨씬 행복했던 오후였어요.

운동하기에는 동선이 좀 짧아 아쉬워서 조용히 숲길을 걷거나 책 한 권을 사이에 두고 벤치에 앉아 봄볕에 원기를 충전하기에 좋아요. 영등동 일대에선 중앙체육공원을 많이 찾으시는데 거긴 사람이 제법 많아서 여기가 좋아요.단, 아쉽게도 평일에만 운영됩니다.주말 휴무 공휴일 휴무, 입장료 무료로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익산원광대학교 동쪽 주차장 입구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주차장은 동쪽 주차장이 있으니 그쪽으로 해 두셔도 됩니다. 저는 입구 길가에 주차했어요.

익산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은 원광대학교 식물 관련 학과 재학생을 위한 현장 실습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식물원입니다또한 익산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일상의 휴식공간으로 분류되는 수목원, 유용식물원, 수생식물원 등으로 나뉘어 조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입구에 있는 안내도를 보면 매우 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생각보다 규모가 작네요.

연못 왼쪽부터 버드나무 길이 시작됩니다.

나긋나긋한 나뭇가지들을 축 늘어뜨리고 서 있던 버드나무가 커지면 고개를 들게 되는데, 파란 하늘의 오랜만에 연두색이 만나니 눈이 무척 싱그럽네요.

버드나무길을 지나 연못을 반쯤 돌아가면 연못이 이렇게 보입니다. 약 1000평 정도 되는 수생식물원으로 조성된 연못인데, 이곳에서 예전엔 노란불꽃과 수련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연꽃이 필 때가 기다려지는 곳으로 돌다리를 건너면 소나무가, 통나무다리를 건너면 반대편에 보입니다.여기서 오른쪽 소나무 길을 걸었어요.


소나무길 아무도 없는 호젓한 길을 혼자 다니기에 너무 매력적이네요 바람도 잔잔하고,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도 기분 좋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초록으로 싸인 아름드리 나무를 발견하고 거기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몇 걸음 걸었더니.

매화다!!

지금 막 꽃잎이 핀 매화가 한두 송이 피었습니다지난주 목요일에 갔기 때문에 다음 주말까지 피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매우 시원한 날씨네요. 강원도에는 눈이 내린다는데 꽃샘추위 때문에 아련한 꽃봉오리를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벚꽃길을 따라 다시 걸어가면 정자(황토정)가 나옵니다.정자로 가는 길 한켠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조용하고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다.이 길이 벚꽃길이라고 합니다. 벚꽃 필 때쯤 저 벤치에 앉아보고 싶어지네요.

#익산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
황토정
계단교실 앞에는 작은 공연장으로 보이는 계단교실도 보이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순간 우르르르 달리고 그 뒤를 따라 강아지도 뛰어요

봄볕에 자란 연두색 연약한 잎사귀들도 만나고

걸어가면 노란 옷을 입은 산수유나무가 몇 그루 보입니다.#익산의 봄꽃 #익산의 벚꽃놀이





여기서 산수유 꽃을 보게 되다니~
그리고 바로 옆에는 푸른 하늘에 팝콘같은 하얀 꽃송이와 매화도 활짝~


매화꽃은 너무 사랑스러워요. 작은 꽃잎 속에 '꽃수술'은 정말 풍성합니다. 봄꽃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현실에서 꽃나무 몇 그루에도 갑자기 행복했던 순간입니다.
그리고 멀리 조각상이 보이는 정원 앞을 메타세쿼이아 길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지금은 벌거벗은 상태지만 곧 초록빛으로 멋진 메타세쿼이아의 길이 되어줄 것 같아...
먼저 온 아이들이 달려나가는 모습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길 건너편에 #산수유 꽃나무 몇 그루 발견돼서


노란 봄꽃 속에서 계속 향긋한 봄을 느껴봅니다

향기원


아직 수북이 쌓인 지난 겨울의 앙금이 남아있지만 곳곳에 화사한 봄을 기대하게 하는 초록색이 퍼져서 무척 기뻤던 익산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이었습니다.
숲속의 작은 도서관도 있기 때문에 따뜻한 오후 벤치에서의 여유도 좋을 것입니다.
며칠 맑은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바람소리가 시원해지네요 코로 나올 때까지 감기 조심하시고요. 빨리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가까이 계신 분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익산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에 산책을 다녀오세요:)


전북 익산시 신동 705-1 문자. 사진 작은 보물찾기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필름으로 블루라이트 차단 및 사생활 보호까지 아이맥 27인치 모니터 보안

드라마 속 LG종이 인테리어 프리미엄 실크벽지 디아망 KBS1 '누가 뭐래도'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옛날 옛날에 우리 동네를 기억하시나요 [우리 기억 속의 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