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시자들 - 별 5개

 

아침부터 바느질 일이 많아서 한두 시간이면 될 것 같아서 영화 1편 보면서 바느질하기로 했거든요. 결국 영화 두 편에 웨이브 첫 개봉의 트와일라잇 존 2편까지 보고 겨우 바느질이 끝났는데 어쨌든 오늘 처음 본 영화는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주연의 감시자들이었는데요.

범죄수사물이면서도 적당히 재미있어서 스토리를 따지지 않고 보는 영화를 찾았는데 평판이 좋지 않아 보지 못한 <감시자들>을 선택했습니다.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믿었어요.

역시 그랬습니다

영화 <감시자들>은 전면 수사에 나서지 않고 체계적인 미행을 해서 CCTV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범인을 놓치지 않고 반드시 포착하는 경찰 특수부의 이야기와 한 범죄조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평소에 영화에 설경구가 등장하면 - 예를 들어 저녁에 본 영화 1987처럼 - 사람의 얼굴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리틀 포니 놈이 누구냐고 물으면 강철준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 설경구는 역시 약간 강철준이었어요.여기서도 좀 욱인데... 아까 트와일라잇존 시즌 17화를 봐서 그런지 설경구의 욱은 욱도 아닌 것 같아요.아무튼 여기서는 송골매라는 별명을 쓰는 팀의 리더입니다. 황 반장입니다

한효주는 이 팀의 신입에서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경찰 하윤주 역을 맡았어요.기억력 덕분에 시험에 합격, 팀에 합류하게 되는데요.미행하기엔 미모가 돋보이지 않을까... 미행할 때는 어디서 본 듯한, 그렇지 않은 듯한, 평범한 얼굴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한효주는 너무 예뻐요.
정우성은 악역이에요. 그의 이름이 제임스라는 것을 방금 알았어요. 영화 내내 그림자라 불리며 그의 이름이 그림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제임스라는 이름이 있더라고요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인데... 제임스가 왜 범죄를 저지르는지 모르겠어요.제임스에게 일을 맡기는 정통(김병옥)은 누군가의 전화통화에서 범죄에 취미가 있는 놈이라고 했지만 치밀한 계획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은 맞지만 취미생활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렇다면 왜 이쯤에서 들떠있었을까요?
그의 계획이 얼마나 치밀하냐면 주차타워에 불을 질러 경찰의 시선을 돌리고 저축은행을 덮치는 거예요미리 짜여진 계획대로 나는 높은 곳에서 주시하며 작전을 지휘하고 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일을 합니다하지만 그가 머리만 쓰는건 아니에요. 신체의 공격력도 보통이 아닙니다.
뛰어난 전략으로 경찰을 무력화시켜 도주하는 데 성공, 작전에 지장을 준 팀원들을 엄벌하기도 합니다.너무 무서워요
감시반은 이 실장(진경)과 황 반장(설경구)의 지휘 아래 제임스의 팀원들을 추적합니다.그들의 동선을 살피고, 추적하고, 그리고 따라다니고.
그냥 그거예요.처음에는 감시자들이라는 특수조직이 드물었는데 점점 편하게 바느질하면서 볼 수 있는 오락영화였습니다.스릴이 넘치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 손을 멈추고 영화에 눈을 빼앗기잖아요.하지만 난 뺏기지않았어요!!!!!
용두사미라는 것도 있고 스토리가...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네이버 별점 보면 정반대예요. 저는 5점 줄게요하면서 보면 괜찮아요.
한효주는 조직 규칙과 정의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입 경찰관 그대로를 답습하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 제임스를 뒤쫓아 놓치고 통곡하는데 갑자기 비가 그친 게 다행이에요. 소나기였을 수도 있으니까그런데 사람이 우산을 접으니까, 어라, 10미터 앞에 제임스가 있는데?그건 말도 안 되죠이미 그 지역에서 벗어나야 했어요.잡히고 안 잡히는 걸 즐기는 성격도 아니고, 위험을 느끼면 상대를 순식간에 죽이면서 도망가는 제임스가 그때까지 거기 있었다구요?그건 너무하잖아요.
아... 이런,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아무튼 저는 별이 5개.10개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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